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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김영진, 『화이트헤드의 유기체철학』(그린비)
[ 2012-07-15 07:56:21 ]
글쓴이  
미선이
조회수: 3416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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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헤드의 유기체철학- 위상적 세계에서 펼쳐지는 미적 모험 l 철학의 정원 10
 
김영진 (지은이) | 그린비 | 2012-05-20
 
책소개
 
 
‘철학의 정원’ 시리즈 열 번째 책. 수학에서 형이상학에 이르기까지, 난해하기로 유명한 화이트헤드의 전 철학을 ‘가능태’와 ‘현실태’ 개념을 통해 살펴보며, 그의 유기체철학이 21세기 대안적 사유로 제시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 책은 ‘선’을 철학의 기본으로 정의함으로써, 새롭게 존재와 존재 사이의 ‘관계성’을 사유하도록 만든다. 이뿐만이 아니라, ‘선’을 사유하면서 과거, 현재, 미래를 점적으로 바라보았던 근대 철학의 시공간이론을 비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화이트헤드의 선은 단순히 점과 점을 연결한 것이 아니라, 과거-현재-미래가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선 개념을 통해 시간의 유동, 변화를 긍정함으로써, 세계가 실재이자 과정임을 드러내고, 세계야말로 현실적 존재들이 원인과 결과가 되어 생성과 소멸하는 연장적 체계임을 보여 준다. 이 책은 바로 철학이란 제약된 언어를 가지고 무한한 우주를 표현하려 했던 화이트헤드의 방법을 치밀한 분석을 통해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
 
 
목차
 

머리글 _우연과 필연: 화이트헤드와 나
 
I부_유기체철학의 형성
1장_유기체철학의 형성 배경
수학의 시기(1891~1913) | 자연과학의 시기(1914~1922) | 사변철학의 시기(1923~1947)
2장_자연과학과 유기체 개념
기계적 유물론의 극복으로서의 유기체철학 | 유기체철학의 물질관 | 화이트헤드의 소원체이론
3장_화이트헤드의 방법론
연역주의와 귀납주의의 한계 | 과학적 방법으로서 귀추법 | 수학과 물리학에서 귀추법의 사용 | 상상적 합리화와 귀추법
 
II부_근대 자연철학과 유기체철학의 이념
1장_근대 자연철학 비판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와 뉴턴의 자연철학 | 17세기 자연철학의 논리: 실체-속성의 형이상학 | 단순정위에 근거한 시공간
2장_화이트헤드 자연철학의 기본 이념
물질세계와 수학적 개념: 점과 선 | 자연의 궁극적 요소들: 사건과 대상 | 의미관련과 감각 경험
3장_단순정위이론에 근거한 인과론의 거부
뉴턴의 자연주의적 방법과 흄의 경험주의의 연관성 | 흄의 인과이론 | 흄의 인과이론에 대한 화이트헤드의 비판
 
III부_과정철학의 가능태이론
1장_형성적 요소들: 창조성, 신, 영원한 대상, 연장적 연속체
2장_궁극자의 범주가 갖는 창조성
초월성과 내재성 | 일자와 다자 | 창조성과 새로움
3장_한정의 형식으로서 영원한 대상
영원한 대상의 이론적 배경 | 영원한 대상 | 영원한 대상과 형상의 존재론적 지위
4장_내재성의 구도와 미적 질서로서의 신
조화와 경쟁 | 과학과 종교 | 신 개념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신의 양극성
5장_실재적 가능태와 연장적 결합
등위적 분할과 발생적 분할 | 플라톤의 수용자와 화이트헤드의 연장적 연속체 | 위상학과 연장적 결합
 
IV부_유기체철학의 현실태이론
1장_미적 형이상학의 원리
과정의 원리 | 유한성의 원리 | 개체성의 원리
2장_유기체의 현실태로서 현실적 존재자
유기체와 생명 | 미시적 존재로서 현실적 존재자 | 구체적 관계로서 파악 | 존재론적 원리
3장_과정과 미적 범주
이행 과정과 합생 과정 | 순응적 국면과 범주적 제약 | 보완적 단계와 범주적 제약 | 결정과 자유
결론_21세기의 미적 모험을 향해서
참고문헌
찾아보기
 

P.45 : “화이트헤드의 사변철학인 유기체철학은 진정한 형이상학의 계보를 잇고 있다. 분석철학이나 포스토모더니즘에서 의미하듯이 화이트헤드의 사변철학을 취급할 수는 없다. 또한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개념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생명체 개념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화이트헤드는 현재의 범주체계나 사유방식에 대해서 급진적으로 도전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즉 그는 자신의 유기체철학이 당장에 확실성이나 명증성으로 드러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 알라딘

P.68 : “20세기에 영미 분석철학은 형이상학의 용어들의 무의미성을 제기하고, 형이상학의 물음을 폐기하며, 언어 분석에만 몰두하였다. 그런데 과연 철학이 자연과학처럼 생산적이고 진전하는 학문이 될 수 있는가? 혹은 형이상학은 가능한가? 그리고 가능하다면, 어떤 형태로 가능한가? 화이트헤드는 자연과학을 탐구한 학자로서는 드물게 형이상학을 연구하며, 또한 그것이 자연과학과 마찬가지로 ‘생산적 학’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본다. 화이트헤드는 수학과 과학에서 그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론을 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철학에서도 그만의 독창적인 ‘유기체이론’을 드러낸다..”
- 알라딘

P.319 : “이와 같이 강도는 대립되는 혹은 양립 불가능한 것을 ‘대비’를 통해서 구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초월적 주체’는 그것을 다른 현실태의 구성 과정에 동일한 욕구를 계승받도록 강도를 유지한다. 따라서 화이트헤드에게 있어서 이성은 물리적으로 부패하는 우주의 맥락에서 복잡성과 새로움에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반-작인이다..”
- 알라딘
 

저자 : 김영진   
 
최근작 : <화이트헤드의 유기체철학>
소개 : 영남대학교에서 화이트헤드 연구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업 윤리와 조직이론에 화이트헤드 철학을 접목하기 위해서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심리적 주인의식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남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화이트헤드의 대비이론을 조직 역설에 적용하는 주제로 박사 후 연구를 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화이트헤드의 방법론」(2004), 「칸트와 화이트헤드의 시간론」(2006), 「화이트헤드의 유기체철학에서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의 위상」(2009), 「조직공정성과 조직결과변수 간의 관계에서 심리적 주인의식의 매개효과 및 부정적 성향의 조절효과」(2010), 「과정철학과프로네시스: 조직의 창조적 전진을 위한 길 찾기」(김상표와 공저, 2011), 「21세기 조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화이트헤드와 들뢰즈의 과정철학과 카오스모스」(2011)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자연의 개념』(공역, 이문출판사, 1998)이 있다. 그 외 대구에서 소규모인문학커뮤니티를 형성해서 플라톤, 화이트헤드, 들뢰즈 등을 읽고 있다
 
 
새롭게 발견되어야 할 21세기 철학자, 화이트헤드!!

유기체 개념을 통해 바라보는 화이트헤드 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서!! 

“화이트헤드는 속성의 도식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 원리들의 거대한 놀이, 범주들의 다양화, 보편과 경우의 일치, 개념에서 주어로의 변형에 다시 착수한다. 엄청난 욕심, 비트겐슈타인의 제자들이 자신들의 난해한 문제들, 자만, 공포에 도달하기 전까지, 이것은 임시적으로 앵글로-아메리카의 최후의 위대한 철학이다.”

-질 들뢰즈

플라톤 이후 철학적 전통의 주류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많은 학자와 평론가들에게 “20세기 데카르트”로 평가되는 현대 철학자,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인 들뢰즈는 화이트헤드의 사유를 최고의 형이상학이자, 미래의 대안적 사유로 제시했고, 영미 분석철학계의 대가인 윌러드 콰인(Willard V. O. Quine)은 화이트헤드가 저술한『과정과 실재』(Process and Reality)를 20세기 최고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칭송하기까지 했다. 

이미 외국에서는 그의 사유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화이트헤드의 저작물을 번역하는 작업은 많이 이루어져 왔으나, 그의 철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성과는 아직 미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이유는 아마도 많을 것이다. 초기에 발표한 저작들『보편대수론』(A Treatise on Universal Algebra)이나 러셀과 함께 저술한『수학 원리』(Principia Mathematica)에서 알 수 있듯 그는 본래 수학자였다. 또한 화이트헤드는 유일하게 당시 아인슈타인과 ‘상대성원리’에 대해 논쟁을 벌일 만큼 탄탄한 물리학적 기반을 갖고 있던 철학자이기도 했다. 화이트헤드는 서양의 전통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의 학문적 바탕이라 할 수 있는 과학을 접합시켜, 인간 경험의 모든 요소를 해석할 수 있는 정합적?논리적 체계를 세우고자 노력했다. 그로 인해 그의 사유는 그 광대한 범위와 개념들의 특이함, 독창성에 있어서 많은 연구자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처럼 존재해 왔다. 

누구나 가 닿을 수 없는 그 넓은 시야, 그의 형이상학 속에서 새롭게 재조직된 개념들,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는 철학 체계는 많은 연구자들에게 자극을 주었으며, 현대 철학이 나아갈 길에 대한 신선한 통찰력을 제공해 주었다. 이 책의 저자 김영진은 화이트헤드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고,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을 기업 윤리와 조직이론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통해 화이트헤드 철학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소장 학자이다. 그린비에서 출간하는 바로 이 책『화이트헤드의 유기체철학』은 사유의 깊이보다 난해함으로 많은 연구자들과 독자들에게 먼저 알려져 왔던 그의 형이상학을 ‘가능태’와 ‘현실태’ 개념을 통해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본격적인 연구서이다. 형이상학이 사멸된 철학으로 여겨지고 있는 지금, 현대수학, 과학의 성과를 기반으로 형이상학을 전개해 나가는 화이트헤드의 학문적 궤적을 촘촘히 따라가며, 그의 사유가 갖는 현재성을 드러내는 책이기도 하다. 
오늘날 철학의 발전은 사색을 통한 고전적인 방법보다, 그 외부에서 변화의 동력을 얻고 있다. 더 이상 철학자는 과학의 성과에 대해, 무지한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없다. 이 책은 위상수학, 양자역학과 같은 다양한 자연과학적 논의까지 함께 끌어들여 화이트헤드의 철학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철학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던 기존의 해설서나 입문서들이 갖지 못했던 화이트헤드 철학의 수많은 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점’의 사유를 넘어 새로운 ‘선’의 사유로 


“우리는 언제나 사라지는 현재가 직접적인 과거가 될 때, 그것을 함께 갖고 있다.”(본문 37쪽)

실체 철학은 존재가 다른 존재와의 ‘관계’와 상관없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실체 철학은 많은 난점을 내포하고 있었다. 실체를 우선 순위에 둠으로써, 다른 변화하는 것들은 실체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았으며, 그로 인해 실체에서 2차적으로 만들어진 파생물들은 모두 열등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화이트헤드는 실체 철학이 변화해 가는 개체들을 제대로 설명해 낼 수 없음을 비판하기 위해 현대 위상수학과 양자역학 개념을 끌어들여 실체 철학이 ‘점’의 사유였음을 보여 준다. 화이트헤드가 보기에 점의 사유는 정태적이고 자존적인 것이기 때문에 동태적이며 상호 작용하는 사회를 제대로 설명해 낼 수 없다. 그리하여 그는 현대 자연과학의 성과에 힘입어 ‘점’이 아니라 ‘선’이야말로 철학의 기본 개념임을 보여 주었다. 그로 인해 그는 철학과 과학 모든 분야에서 ‘관계성’을 새롭게 사유하였고, ‘선’을 기본 개념으로 보는 그의 철학이 지적 사변이 아니라, 실증적으로 증명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 책은 ‘선’을 철학의 기본으로 정의함으로써, 새롭게 존재와 존재 사이의 ‘관계성’을 사유하도록 만든다. 이뿐만이 아니라, ‘선’을 사유하면서 과거, 현재, 미래를 점적으로 바라보았던 근대 철학의 시공간이론을 비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화이트헤드의 선은 단순히 점과 점을 연결한 것이 아니라, 과거-현재-미래가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선 개념을 통해 시간의 유동, 변화를 긍정함으로써, 세계가 실재이자 과정임을 드러내고, 세계야말로 현실적 존재들이 원인과 결과가 되어 생성과 소멸하는 연장적 체계임을 보여 준다. 이 책은 바로 철학이란 제약된 언어를 가지고 무한한 우주를 표현하려 했던 화이트헤드의 방법을 치밀한 분석을 통해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

초월적 형이상학에서 생산적 형이상학으로 

“신은 하나의 현실적 존재자이며, 아득히 멀리 떨어진 텅 빈 공간에서의 지극히 하찮은 한 가닥 먼지의 존재도 현실적 존재자이다. 그러나 비록 그 중요성에서 등급이 있고 그 기능에서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현실태가 예증하는 원리들 안에서 모든 것들은 동일한 수준상에 있다. 궁극적 사실은 이들이 모두 한결같이 현실적 존재자들이라는 것이다.”(본문 311쪽)

형이상학은 원래 과학이나 자연학의 불충분성에서 기인하는 학문이다. 불충분성을 어떻게 메우려 했느냐에 따라 과학과 형이상학이 관계되는 방식은 모든 철학자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플라톤은 이데아, 아리스토텔레스는 제1실체, 데카르트는 정신, 칸트는 물자체라는 개념을 통해 형이상학을 구성해 왔다. 형이상학을 구성한 방법들은 모두 다양했으나, 형이상학의 체계를 이분법적으로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큰 차이는 없다. 형이상학, 즉 메타-피지카(Meta-Physika)는 많은 학자들에게 세계를 설명하려는 틀이 되어 왔다는 점에서 여전히 풍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화이트헤드는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였지만, 누구보다 형이상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철학자였다. 그는 초월적인 어떤 것을 상정하려 하는 대신, 모든 존재하는 것들을 생성의 과정과 유동적 사건에서 찾는 동시에, 모든 경험에 타당한 세부적 설명의 원리를 논리적으로 필연적으로 구성해 나간다. 그는 생성의 존재론, 사건의 철학, 존재의 유동성을 설명하기 위해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새롭게 시간, 공간, 물질, 지각, 관계 개념들을 재확립한다. 그는 서로 단절되어 아무런 관계도 없어 보이는 각 학문들의 사례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연결하는 방식을 통해 형이상학이 미적 질서이자, 미적 사건을 만들어 내는 것임을 보여 준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느낌’이나 ‘만족’처럼 쉽게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단어들이 세계를 설명하기 위한 필수적인 개념으로 등장하고, 맛, 색깔, 소리 같은 개인의 감각들이 존재론의 범주 안으로 들어와 현실적 사건의 과정에 개입하는 보편적 요소로 승격되는 것을 보게 된다. 또한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은 단순히 어떤 초월적 의지나 존재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옆으로 길을 내고, 언어의 한계 바깥으로 이행하며, 완전성 대신 생산성을 중심에 두고 구축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진리와 선에서 아름다움으로 떠나는 관념의 모험! 

“사실상 삶의 예술(art)은 첫째 생존하는 것이며, 둘째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생존하는 것이며, 셋째 만족의 증가를 획득하는 것이다. …… 이성의 기능은 삶의 예술을 증진시키는 것이다.(본문 318쪽)

플라톤에서 근대 철학까지 철학자들이 주장하는 중요 가치는 진리 혹은 선이었다. 플라톤은 선의 이데아를 최고의 가치라 주장하였고, 중세의 신학자들인 신을 진리를 담지한 자로 간주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이성적 동물이라 주장했고, 데카르트는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라고 말했으며, 하이데거 또한 참된 존재는 죽음과 시간 속에 던져진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는 인간이라고 한다. 결국 이러한 이성을 우위에 두는 태도, 인간 중심적인 태도는 결국 자연, 육체, 감성 같은 요소들을 열등한 것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화이트헤드에게 모든 존재자는 미적 가치를 실천하려는 것들이다. 환경 역시 미적인 조화와 질서를 만들어 가며, 인간 역시도 내부적 환경과 외부에 맞춰 자신의 생존을 위해 조화를 구성해 낸다.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 안에서 우월과 열등을 나누는 이분법은 없다. 오직 존재들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가장 조화로운 상태로 진행하려 하고, 다시 창조적 활동으로 나아가 스스로만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낸다. 기존의 현대 철학이 자연과 육체, 감성을 우위에 두려 했다면, 화이트헤드는 그마저도 새로운 이분법으로 본다. 그런 면에서 화이트헤드는 이분법적인 태도를 벗어난 새로운 철학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현실적 존재자의 생성과 소멸마저도 미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함으로써, 진과 선에 짓눌려 왔던 미의 가치를 새롭게 회복시킨다. 그가 말하는 미의 가치는 바로 ‘모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화이트헤드가 형이상학을 설명하고, 사변철학이야말로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철학이라고 주장할 때, 그것은 철학의 완전성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대를 변화와 유동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끊임없이 관념의 모험을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유기체, 과정, 창조와 같은 계기들을 강조하는 이유도 자연이나 문명, 종교의 동적인 측면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는 영혼과 정신이라는 개념을 재창조하고,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세계와 신 개념을 현대 과학의 조류에 맞추어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주체-자기초월체’(suject-superject)의 책무라고 규정한다. 

화이트헤드는 인간은 삼중의 충동으로 접혀 있다고 말한다. 사는 것, 잘 사는 것, 더 잘 사는 것이 바로 자기 삶의 미적 가치를 증진시키려는 인간의 충동이라고 말한다. 미적 가치를 삶과 철학에서 실천하기 위해 무엇보다 철학의 ‘모험’, 존재의 ‘모험’, 관념의 ‘모험’이 필요하다. 이 책은 무엇보다 독자들에게 화이트헤드를 다시금 바라보고, 새로운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화이트헤디언(Whiteheadian)이 되어 보는 것, 화이트헤드의 사유를 따라 각자만의 관념의 모험을 떠나는 것, 각자의 미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이다.
 
 
 

미선이 이렇게 좋은 책이 나왔는데 정작 한국화이트헤드학회에선 공유가 안되어 있는 것 같아 여기에도 올립니다.

앞으로는 가능한 한국화이트헤디안분들의 출판 소식도 함께 올라오면 좋겠습니다.  
[ 2012-07-15 08:0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