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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화이트헤드의 용어 번역에 관해 여쭙니다.
[ 2008-07-14 00:13:29 ]
글쓴이  
이현휘
조회수: 4467        
반갑습니다.  

화이트헤드의 주요 저작은 대부분 국내에 번역소개 되어있습니다.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질문하신 용어 중에서 "the fallacy of misplaced concreteness"는 국내 학계에서 "잘못 놓여진 구체성의 오류"라고 번역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용어를 직역한 것이지요. 이 구절의 뜻은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 현실로 착각하는 오류"라는 뜻입니다. 예컨대 뉴턴은 질량(mass)을 가장 구체적 물질로 간주했는데, 화이트헤드가 볼 때 그것은 물질의 구체적 특성을  모두 사상한 추상 개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턴은 그처럼 추상개념을 가장 구체적인 물질로 간주하는 오류를 범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의 구절을 "추상과 현실을 혼동한 오류"라고 의역할 수 있으며, 저는 제 글에서 이런 의역도 자주 사용합니다.

"actual occassion"은 화이트헤드 학계에서 "현실적 계기"라고 번역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화이트헤드의 "actual entity"(현실적 존재)라는 개념과 유사한데, 화이트헤드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용어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서 박사학위 논문이 나올 정도니까 말입니다. 아주 간단히 말씀드려서 이 용어는 "이 우주의 생명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경험의 단위"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화이트헤드는 우주를 살아있는 거대한 유기체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살아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경험한다는 얘기인데, 그 때 그런 경험의 최소 단위를 "현실적 계기" 내지 "현실적 존재"라고 부릅니다. 화이트헤드는 경험의 단위라는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현실적 존재를  "경험의 방울"(drops of experience)이라고 풀어서 설명하기도 합니다.

번역하시는데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현휘 드림.
김우종 대단히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책을 더 많이 읽으며 수준을 높여가겠습니다.^^  
[ 2008-07-14 13:42:11 ]